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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광원 활용해 녹차 기능성 높인다

전남 녹차연구소, 기술 개발 성공

녹차 잎에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비출 경우 몸에 좋은 기능성 함유성분이 크게 증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전남도 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안에서 찻잎에 색깔별 LED 광원을 비춰주면 소비자가 원하는 기호성과 기능성을 가진 찻잎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녹차연구소는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녹차에 일몰 이후부터 4시간 동안 적색LED, 청색LED, 적+청LED를 비추는 방식으로 이들 녹차의 총질소, 카페인, 카테킨, 총아미노산, 데아닌, 비타민C 등 기호성과 기능성 성분의 변동 상황을 분석했다.

 

시험결과 어떤 색깔의 LED를 사용하든지 LED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무처리)보다 비타민C를 제외한 총질소와 카페인, 카테킨, 총아미노산, 데아닌 등의 성분함량이 높아졌다.

 

이중 적+청 혼합 LED를 쐰 찻잎이 총아미노산 함량과 찻잎 수량 부분에서 가장 우수했고 적색LED는 카테킨 함량이 가장 많았다.

 

차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데아닌 함량은 적+청색LED에서 1.33%(무처리 1.26%)로 가장 우수했고 총아미노산 함량도 2.27% (무처리 2.13%)로 가장 높았다.

 

찻잎의 생육 또한 적+청색 LED에서 새순의 생장이 가장 우수했고 다음으로 적색LED 순이었다.

 

단위면적당 수량은 적+청색 LED에서 74g으로 무처리에 비해 115%나 많이 나왔고 적색 LED는 71g으로 무처리에 비해 111% 많았으며 카테킨 함량은 적색LED의 경우 10.6%로 무처리에 비해 110% 증대됐다.

 

연구소는 녹차의 경우 봄이나 여름철에만 이용할 수밖에 없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비닐하우스에서 연중 기능성 성분을 높인 찻잎으로 음료용이나 야채용으로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차연구소는 올해 1차례 더 LED 광원을 활용한 성분분석 시험을 거쳐 관련 기술을 녹차 재배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종대 녹차연구소 소장은 "녹차를 야채나 부식으로 이용할 경우 생선의 비린내 제거, 육류 특유의 냄새 제거, 지방분해와 더불어 차의 기능성분 섭취가 이루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연말 2차 성분결과가 나오면 기술보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