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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밴 참조기' 상품 한상자 78만원..작년比 3배

올 추석 굴비 물량 부족에 日 방사능 여파인 듯

알이 통통 밴 봄 참조기 100마리들이 한 상자 값이 사상 최고가인 78만원을 기록했다.

 

어획량이 부진한 것도 아닌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배가량 오른 것은 올 추석 굴비를 만들 조기의 물량 부족이 예상되고 일본 원자력 사고 여파로 안전한 수산물에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다음 달 초까지 잡힐 알이 밴 봄 조기는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값이 폭등했다.

 

작년 이맘때 28만원 하던 100마리 들이 상품 한 상자 위판 가격이 68만원에서 최고 78만원으로 무려 3배 가까이 뛰었다.

 

135마리 한 상자 값도 35만~44만원으로 작년(10만원대)보다 크게 올랐다. 크기가 작아 '깡치'라고 불리는 조기도 300마리에 22만~26만원, 400마리에 11만원으로 초강세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조기 어획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많은데 가격이 높게 형성돼 어민들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면서 "조기 품질이 워낙 좋은데다 일본 원자력 사고 이후 안전한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당분간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강망어선은 이달 말까지, 유자망 어선은 다음 달 초까지 조업하고 휴어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