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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 칡 활용 기능성 음료 개발

칡의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요구르트가 개발돼 상용화가 추진된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칡의 기능성 성분 분석을 통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을 강화한 칡요구르트를 개발하고 이를 특허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과거 서민들이 쌀보리를 구할 수 없을 때 먹는 구황작물로 칡이 애용되고 두통 치료제로도 활용됐던 점에 착안해 칡의 유용성분을 분석, 요구르트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칡 1kg당 뿌리에 9115mg, 꽃에 318mg, 잎에 145mg이 함유돼 있어 대두(콩)보다 30배, 석류보다 600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칡 추출물을 포함한 요구르트를 제조해 이소플라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유산균 발효 후 체내에서 식물성 에스트로겐 활성을 갖는 다이드제인(daidzein)이 확연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드제인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각종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물질로 특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활성을 갖고 갱년기 증상인 안면홍조와 골다공증에 효과적인 성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다이드제인을 강화한 칡요구르트 제조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앞으로 전남지역 칡 가공업체와 유가공업체를 선정, 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상용화하기로 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칡은 급속한 번식력으로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 고사시키고 산림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지만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