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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파라치' 남녀, 20일간 19건 마트 갈취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다가 주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식파라치 공갈범'들의 범행이 무더기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7일 마트 주인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붙잡힌 최모(37)씨와 문모(47.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프집 주인과 종업원 관계인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1시 45분께 광주 북구 한 마트에 들어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산 뒤 다음날 "배탈이 났다.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200만원을 받는 등 최근 20여일간 19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등은 매장 구석에 오래된 식품을 진열하는 점을 노려 광주시내 중소형 마트를 돌며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우유를 찾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매장 주인이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우려해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은 점을 이용해 "언론에 제보하겠다"거나 "행정기관에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