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국 유일의 ‘구제역 청정’ 지위를 지켜낸 전남도가 종축자원의 보고인 국립 종축장 분원 설치에 팔을 걷었다.
전남도는 17일 “친환경 동물복지형 축산정책을 위해 청정지역 전남에 국립 종축장 분원을 설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8가지 현안을 정부에 건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가 건의키로 한 사안은 종축장 분원 설치를 비롯,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 기금 10조원 조성 ▲산지 도축 의무화 ▲고속도로 진·출입로에 항구적인 가축방역시설 설치 등이다.
또 ▲살처분 방식 개선을 통한 자원재활용과 환경오염 예방 ▲조사료 자급률 제고를 위한 종자 생산시설 확충 ▲가축질병 차단방역을 위해 배합사료공장 분산 설치 ▲동물복지 관련 법령 통합 체계화 등도 함께 건의키로 했다.
전남도가 분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국립 종축장은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기관으로 한국형 씨돼지 등 최고의 종축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축산자원의 보고다.
지난 2월 처음으로 구제역에 뚫린 뒤 분원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고, 전남도는 신안 등 천혜의 환경을 가진 전남 섬 지역을 최적지로 보고 분원 유치를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