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탁에 오르는 유전자조합 식품은 안전한가?

- 최첨단 기술이 가져온 이익의 위험 -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된 유전자 재조합 식품. 과학 기술이 만든 식품의 이익과 위험을 검증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가공 식품 가운데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탄생한 농작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있다. 이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 식품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 기술이 탄생시킨 이들 식품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문과 보도가 나오면서 각국에서는 이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식품은 우리의 몸에 정말로 해가 없는 것일까?

유전자 재조합 식품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강한 요청으로 식품 의약품 안전청은 2001년 7월부터 유전자 재조합의 표시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에서는 표시 의무는 아직 없으나 유럽에서는 1998년부터 표시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비재조합 식품을 사용’이라는 표시를 상품에 붙이는 기업도 적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유전자 재조합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은 80%에 이른다. 독자 중에서도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식품의 등장에 막연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 유전자 재조합에 의하여 예상하지 못한 물질이 탄생하여 우리의 건강에 해를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각국에서는 유전자 재조합 식품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찬성파는 유전자 재조합 식품은 이제까지의 식품과 마찬가지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데 비하여, 반대파는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데도 안전성이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걱정한다. 세계적으로 신중론을 채택하거나 유전 재조합 농작물의 시장을 확대하거나 등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 유전자 재조합 식품은 정말로 안전한가? 아니면 위험한가?

안전성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가?

유전자 조작 기술로 개발된 농작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떠한 점에서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는가? 우선 개발 단계부터 ‘재조합 DNA 실험 지침’에 따라 엄격한 검사가 실시된다. 구체적으로 어느 농작물에 어떠한 생물에서 유래하는 어떠한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도입할 것인가를 검토한다. 유전자 재조합 농작물이 개발된 다음 유전자의 발현이 안정되고 있는가, 재조합 유전자가 도입된 생물(숙주)의 농작물로서의 성질, 배양할 때의 특징이나 조성의 차이 등이 평가된다.

다음에 식품으로서의 안전성 평가가 실시된다. 도입되는 유전자에서 일어나는 변화 이외에 예기치 않았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가,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어진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가 등이 검토된다. 구체적으로는 수많은 성분 분석이 실시되고, 사람이 먹었을 때 단백질이 소화되는가 등도 검토된다.

그러나 안전성 평가 지침에는 급성 독성, 만성 독성,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가, 생식에 미치는 영향, 돌연변이 등을 조사하는 항목이 적혀 있다. 거기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일부 또는 전부를 생략할 수 있다.’는 단서가 있기 때문에 모두 검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왜 이런 항목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평가 지침이 ‘실질적 동등성’이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질적 동등성의 이론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식량 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널리 수용되고 있다. 실질적 동등성이란 ‘도입되는 유전자의 특성이 잘 알려져 있고, 재조합하기 전의 식품과 실질적으로 같은 정도로 해가 없다는 과학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경우에, 그 재조합한 식품의 안전성을 재조합하기 전의 식품과 동등하다고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전자 재조합 식품에 반대하는 연구자들은 “지금까지의 농작물은 동일종의 범위에서 자연 교배가 실시되었다. 그런데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종의 벽’을 넘는 기술이다. 그래서 유전자 재조합 식품은 지금까지의 식품과는 다르다는 전제에서 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 기존의 식품과 동등하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첨가물이나 의약품 등과 동등, 또는 더욱 엄밀하게 독성 시험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비해 유전자 재조합 식품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것이거나 종래의 품종 개발의 기술로 개발한 것이거나 먹을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면 같은 지표로서 족하다. 그것을 부정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을 것이다. 식품의 안전성 평가는 지금까지 먹고 있는 식품(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식품)과 비교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