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佛 세르주 둡스

섬세한 맛 한식과 풍부한 향의 와인은 환상조화
화이트 와인는 가정식 매운 음식과도 잘 어울려


"한국음식과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만남은 축제입니다. 섬세하고 복합적인 한식의 맛과 풍부한 보르도 와인의 향은 잘 어우러지므로 그 만남을 마음껏 즐기면 됩니다."

한국을 찾은 프랑스 출신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 세르주 둡스는 24일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식과 와인의 조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989년 국제소믈리에협회의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로 선정된 둡스는 알자스의 레스토랑 '오베르주 드 릴'의 수석 소믈리에로 35년째 일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보르도 와인업체 지네스테의 '마스카롱' 와인 홍보대사로 방한했다.

둡스는 "한국음식이 양념을 많이 써 향이 강하기는 하지만, 섬세하고 우아한 면을 가졌으므로 잘 만들어진 한국 요리는 전형적인 보르도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수산물 냉채에는 '마스카롱 보르도 화이트'를, 쇠고기 구절판에는 '마스카롱 보르도 레드'를, 한우 사태찜과 비빔밥에는 '마스카롱 메독'을 적합한 마리아주(요리와 와인의 궁합)로 소개했다.

그는 "구절판에 든 채소의 아삭한 질감과 쇠고기의 단백질을 와인의 타닌이 감싸주므로 조화가 이뤄진다"며 "구절판은 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인데 기쁨과 행운을 상징하는 '마스카롱'과 스토리로도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둡스는 이날 한정식과 보르도 와인의 마리아주를 차례로 선보였으나 밥과 여러 반찬을 모아놓고 한꺼번에 먹는 가정식 백반에도 와인이 충분히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농도 짙은 레드 와인보다는 풍부한 과일향이 살아 있는 화이트 와인은 여러 가지 맛을 함께 느끼는 한국의 가정식, 심지어 매운 맛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와인은 다양한 요리에 어울리며 사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라며 "늘 음식과 와인의 맛과 질감을 느끼고 기억해 두면 누구나 음식과 와인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마스카롱' 와인은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