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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당국 위생안전 지도·계몽 “부끄럽다”

고개드는 식중독균...학교마다 대책 부심
영등포구 영원중·충북여고 학생 집단식중독 증세...방역당국 비상


최근 낮기온이 여름 날씨를 보일 정도로 높아지면서 식중독 사고 발생율이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

영등포 보건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영원중학교에서 점심급식을 먹은 학생 1천6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같은 날 저녁부터 24일까지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이중 5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4명은 현재 퇴원준비를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보건소는 23일 학교측에서 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이 학교는 한국캐터링(사장 남복래)에서 위탁급식형태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21일 점심 식단은 쌀밥, 배추장국, 탕수육, 콩나물무침, 포기김치.

보건소는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직후 영원중학교에 방역반을 보내 가검물을 채취,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학교 내부와 주변에 대한 방역소독과 함께 급식소와 정수기 등도 검사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세균성이질이 아닌 음식물에 의한 단순 식중독 사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의 충북여고 학생 약100여명이 19-21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관할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26일 “중간조사 결과 포도산구균이라는 식중독균이 발견되고 있다”며 “음식물에 의한 단순 식중독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식중독 사고가 다시 일어나자 일선 학교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우려로 식수를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괴질 및 돼지콜레라 등으로 변질되기 쉬운 육류 및 어류 가공품을 먹지 않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의 안전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일부 학교는 학부모들이 점검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