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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식물공장 연구에 7년 공백기

최근 이상기후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식물공장에 대한 연구가 비효율적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식물공장이란 빌딩형 건물에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농작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성수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물공장 관련 연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95년에 처음 관련 연구를 시작해 ’97년에 연구과제를 완결했고, 그 후 ’01년까지는 연구가 중단되었다.

’01년에 다시 연구과제가 편성되어 ’04년에 완료된 후, ’09년까지는 별도로 연구과제를 편성하지 않다가 다시 ’09년부터 과제를 편성해 연구 중이다.

즉, ’97년과 ’01년 사이, ’04년과 ’09년 사이 각각 3년과 4년, 총 7년의 연구공백기가 존재한 것이다.

또 연구공백기에는 ’05년부터 현재까지 농진청 내부에 시험장을 운영해왔지만, 재배작물은 현재까지 ‘상추’ 한 종류뿐이었다.

기술 실용화 부분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평형 시스템에 대한 핵심기술 연구는 ’04년까지의 연구로 이미 모두 개발완료된 상태지만, 실용화 사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가 및 민간기업 등에 보급된 사례가 없었다.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60~’70년대에 이미 식물공장 연구를 시작해 현재 상용화 단계에 도달해있으며 일본의 경우, 정부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수 의원은 “최근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진청에서 뒤늦게 다시 이 연구에 뛰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 기초 농업기술 연구를 관장하는 농촌진흥청에서 이처럼 시류에 편승한 연구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다”라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연구에 박차를 가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