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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멸치가 유명해서"..해경 원산지허위표시 적발

'건강의 섬' 완도 브랜드의 위력이 입증되고 있다. 소비자 마음속에 청정해역 이미지가 자리 잡으면서 완도 수산물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진도산 멸치를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완도 수산물로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하려던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다.

완도해경은 추석을 앞두고 진도산 멸치를 완도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수산물품질관리법위반)로 완도 모 상사 김모(60), 모 식품 박모(57)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완도산 멸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도산 멸치를 대량으로 사 완도산 멸치와 섞어 '완도산'으로 표기된 포장 상자에 담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다.

해경은 완도산으로 허위 표시한 멸치 1.3t(시가 9천만원)을 적발했지만 더 많은 멸치가 포대 갈이를 통해 완도 멸치로 유통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청정해역인 완도 수산물을 선호하면서 멸치는 상자당 4천~5천원 정도 비싸게 팔린 점을 악용해 완도산보다 결코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진도 멸치를 완도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