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남 신안 시금치를 연중 맛볼 수 있게 됐다.
신안군과 농협, 농민들이 힘을 합쳐 시금치 가공·유통센터를 짓고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유통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군은 오는 15일 비금면 덕산리 현지에서 시금치 재배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금치 가공·유통 센터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겨울철 전국 시금치의 36.5%를 생산하고도 가공시설이 없어 그대로 출하해 왔지만, 이제는 1일 14.4t의 시금치를 세척, 가공해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8년 비금과 도초농협이 공동 출자해 조합 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의 광역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비 등을 지원받아 모두 53억원을 들여 세척, 분말, 증숙, 포장 등 설비와 저온저장창고 등 시설을 갖췄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15kg 들이 상자에 담아 도매시장에 출하하던 유통방식에서 200~500g, 3kg, 10kg 단위의 소포장 상품과 분말, 찜 시금치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대형 유통업체, 음식재료 업체 등으로 판매처 다변화와 수급 조절이 가능해졌다.
게르마늄 성분이 듬뿍 담긴 명품 시금치로 '섬초'라는 브랜드명으로 널리 알려진 신안 시금치는 잎이 두껍고 씹는 맛이 좋고 당도가 뛰어나 다른 시금치에 비해 30~40% 정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작황 부진에도 1천여 농가가 5346t을 출하해 1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