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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코리아, 죽 수출 '효자 품목'

"죽 수출해 외화벌이, 쌀 소비해 농가돕기"

국내 대표적 닭.오리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의 죽 수출이 외화벌이와 함께 남아도는 쌀 소비로 고민하는 농가들의 근심을 더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8일 나주시와 화인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30만 봉지의 인삼 닭죽 등을 수출, 모두 436만달러의 수출실적이 예상된다.

8월 말까지 실적은 186만달러, 연말까지는 250만달러 수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을 보고 있다.

첫 수출을 시작한 2008년 215만달러, 지난해 307만달러 수출에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인삼닭죽과 전복죽, 오리죽 등으로 공급량 기준으로 1200여t이 넘는다.

특히 수출제품이 죽인 만큼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쌀로 무려 400여t을 소비했다.

나락으로 환산하면 40kg들이 1만7000여가마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게다가 쌀 이외에 대추, 은행, 황기 등이 들어가 관련 약재와 농산물 소비에도 큰 도움이다.

이는 전남지역 쌀 재고량이 40만t을 넘는 등 쌀 소비가 최대 현안으로 등장한 가운데 대규모 소비처를 새롭게 개척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동남아와 일본, 미국, 유럽 등 수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죽 시장에 대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현재 수출실적의 10배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수출 주 대상국인 대만 국민이 선호하는 인삼을 활용해 건강식품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포장지 개선 등 마케팅도 강화했다.

또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일부 국가에 중단됐던 닭과 오리 등의 수출재개가 가능해 수출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인코리아는 지난 2003년 12월 조류인플루엔자 여파에 따른 소비감소와 무리한 시설 투자, 자금압박 등으로 부도를 낸 뒤 현재 화의인가 중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35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1299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는 15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화인코리아 나원주 대표는 "쌀 소비 대책이 농정의 최대 현안이 됐다"며 "연간 수백t의 쌀을 소비하는 만큼 최소한 시식용이나 홍보용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