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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감자 작황 나빠 농가 '울상'

전남 보성의 '효자작물'인 감자 작황이 올봄 이상기후로 나빠지면서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농가피해가 우려된다.

7일 보성군에 따르면 관내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득량.회천면 914농가/971ha를 상대로 올해 예상수확량 조사를 한 결과 평년대비 35% 정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보성 봄감자의 평년 생산량은 2만4270t 정도였으나 올해 생산량은 이상기후로 인해 8500t이나 줄어든 1만5770t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생육상태도 나빠 감자 상품성도 좋지 않으면서 농가수익도 평년 133억원에 비해 40억원 정도가 감소한 93억원 정도로 예상됐다.

이같은 보성감자의 수확량 감소는 올봄 이상 기후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했고 3-4월 냉해로 인해 잎과 줄기가 고사해 수확이 15-20일이나 늦어지면서 정상적인 생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성군은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봄감자 냉해.습해로 인한 농가별,필지별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림수산식품부에 재해 인정 복구비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작황도 좋지 않고 출하시기도 늦어져 감자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확한 피해 조사를 통해 농가와 함께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