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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활용 수박 재배로 10억대 '대박'

전남 담양의 한 작목반이 농약을 쓰지않고 천적 등을 활용한 무농약으로 수박을 재배해 10억원대 매출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박 대박'의 주인공들은 담양군 봉산면의 '봉산한마음작목반'.

1일 봉산한마음작목반에 따르면 이들은 마을에 8ha 규모로 시설하우스를 마련하고 친환경 농법을 이용, 수박을 재배해 연간 약 420t을 생산하고 있다.

작목반은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저농약 인증을 받은 이후 1년만에 무농약인증을 획득하면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쌓았다.

시설작물 특성상 아직 유기농 인증을 받진 못했지만 천연자재를 활용한 미생물 제제와 볏짚 등 유기물, 황토 등을 수박재배에 이용하고 병해충 방제에도 농약 대신 콜레마니진디벌, 지중해이리응애 등 천적 곤충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로 친환경농법을 성실히 실천했다.

특히 수박의 당도를 고르게 유지하기 위해 규격 이하 제품은 아예 출하하지않는 엄격함을 보였다.

시설하우스에서 나온 모든 수박에 대해 비파괴 당도측정을 실시하고 당도가 12Brix이상인 수박만 선별해 출하하는 등 높은 수준의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또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낱개단위 포장지를 제작, '봉산 수박'에 고급스러움을 더해 개당 판매가격이 일반 수박보다 1.5배가량 높은 1만6000원을 받고 있다.

작목반은 이같은 품질관리로 생산된 수박을 친환경농산물 국내 최대소비자 단체인 'iCOOP생협연대'와 학교급식자재로 공급해 수박 하나만으로 연간 10억원대의 '대박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동춘 봉산한마음작목반 대표는 "앞으로는 재배 여건 개선과 재배 확대를 통해 연간 출하기간을 현재 40일에서 80여일까지 늘려 봉산수박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