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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세발낙지 본격 출하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별미인 세발낙지가 충남 태안지역에서 제철을 맞고 있다.

1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태안읍 도내리 일대에서 처음 잡히기 시작한 세발낙지는 가로림만 일대 원북.이원면과 태안읍을 중심으로 내달 하순까지 출하된다.

세발낙지는 출하량이 적고 잡히는 기간도 한정돼 요즘은 물론, 성수기인 6월 하순에도 갯벌에서 잡히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태안산 세발낙지의 인기 비결은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계절음식으로 한 마리를 넣어도 입에 가득차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낙지의 맛이 일반 낙지보다 한결 부드럽고 연하기 때문이다.

세발낙지를 산 채로 참기름에 살짝 찍어 깻잎에 싸서 한 입 넣으면 참기름의 고소함과 깻잎 특유의 향, 낙지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세발낙지와 박속을 넣고 끓인 다음 마지막으로 칼국수를 넣어 즐기는 박속낙지탕은 충남 서해안지역을 대표하는 별미중 하나로 꼽힌다.

요즘 낙지 한 마리 가격은 1마리당 2000원 정도로 1인당 10마리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

태안군 관계자는 "낙지는 지쳐 쓰러진 소를 일으켜 세운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대표적인 스태미너 음식"이라며 "초여름 이른 더위에 지친 가족들의 보양식으로 박속낙지탕만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