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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유기농 녹차, 국제인증으로 해외진출

순천의 한 차 재배농가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기농 녹차를 생산해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수출길을 개척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녹차로 일본 유기인증(JSA)과 미국 FDA 승인까지 받은 화제의 주인공은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에서 21ha에 달하는 녹차를 재배하고 있는 신광수(57)씨.

'신광수차'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신씨는 어릴 적 순천 승주의 선암사 스님들의 차 시중을 들기 시작하면서 녹차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지금까지 무려 43년동안 차와 함께 지내왔다.

거의 반세기 가까이 차와 함께 하면서 신씨가 가꾸고 있는 차나무도 이제 막 심기 시작한 어린나무에서부터 나무 나이가 무려 300년 이상 된 재래종까지 있다.

수령이 많은 차나무는 잔뿌리가 차나무 키보다 2배 이상 길어 땅속의 미량원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자연농법을 활용한 유기농 녹차생산에 훨씬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씨의 녹차가 인기가 높은 것은 녹차 가공을 장작불로 달군 가마솥을 이용한 전통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덖어 마무리하기 때문에 녹차의 향과 색깔, 형태까지 모두 최상인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신씨의 고집은 '신광수차'를 명품녹차로 만들었고 국내 유명백화점과 일본, 유럽 등에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

2000년에는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받고 2008년 일본유기인증 획득, ISO 2200 인증, 미국 식약청 FDA 승인까지 받았으며 각종 품평회 수상은 물론 단일 브랜드로 연간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씨는 "우리 고유의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유기농 수제차는 80g당 16만원에 수출되고 있어 일반농업으로 재배된 녹차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라며 "단순 녹차가 아닌 고급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신씨의 사례를 토대로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유기농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유기인증 획득 지원과 맞춤형 수출 컨설팅 등을 통해 행·재정적 뒷받침을 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