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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 고교생 180명 식중독 증세

경기도 안산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 18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안산시 단원보건소에 따르면 K고교에서 지난 14일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학생 180여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일부 학생들이 혈변 증세를 보이는데도 이를 쉬쉬하다 발병 5일 만인 19일 보건소에 늑장 신고해 비난을 사고 있다.

보건소는 학생들의 대변과 식수, 음식물, 가검물 등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원인규명에 나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학교 측의 늑장신고로 대처가 늦어졌다"며 "혈변 환자 3∼4명은 장출혈성대장균이나 세균성이질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학생은 이미 회복한 상태지만 일부 학생이 아직 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독을 실시하는 등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