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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급식 도시락 먹고 식중독 증세

지난 4일 경기도 안양시의 충훈고교에서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지 1주일만에 또다시 인천 부평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부평의 삼산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10일 새벽부터 2학년생 2명과 3학년생 14명 등 16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에 신고했다며, 이 가운데 4명은 11일 결석까지 했다고 전했다.

부평보건소는 식중독 증세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 학교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락업체로부터 9일을 포함한 3일치 보존식을 넘겨받아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문제가 발생한 9일 점심 도시락은 1260명이, 저녁에도 800여명의 학생들이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산고교는 직영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급식소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3월말까지만 두진푸드라는 급식업체에서 도시락을 받아 점식과 저녁을 해결하고 있었다.

현재 이 학교는 문제의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곧바로 동명외식과 도시락 급식계약을 체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급식을 먹은 전체 학교 구성원 중 극히 일부 학생만 복통을 일으켰기 때문에 식중독 증세를 급식과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현재 추가 환자가 나오는지 관찰하면서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지역의 한 신문은 학교측이 보건소에 사건을 축소 은폐한 정황이 있다며, 이는 보고 하루 전인 10일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1학년 한 반에서만 5~6명이 나왔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