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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고교생 65명 집단 설사증세

경기도 안양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65명이 집단으로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안양시 만안구보건소와 충훈고교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학교에서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학생 65명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설사 환자들은 3일 저녁 급식메뉴로 잡곡밥과 쇠고기버섯국, 비엔나떡조림, 총각김치, 숙주나물무침을 먹고 그 다음날 등교해서 복통을 호소했다.

또한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이 학교 1425명(조리원 포함) 가운데 1355명이 같은 메뉴로 저녁을 먹었다.
학교 측은 이에 따라 4일 저녁식사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켰다.

신고를 접수한 만안구보건소는 설사환자 중 36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6명에게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설사 증세를 보였으나 이제는 모두 회복한 상태”라며 “자세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일에 들어온 3일치 보존식에 대한 세균검사에서는 보관음식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급식도 정상적으로 다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