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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협 조기 덕에 3년 연속 `함박웃음'

목포수협이 조기 때문에 3년 연속 활짝 웃었다.

지난해 조기 위판액은 43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어획량을 보였지만 씨알이 굵고, 육질이 단단해 예년에 비해 10~20% 높은 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12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어획물 위판액은 858억원(2700t)으로 애초 목표액(600억원)을 30% 초과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런 성과는 전체 위판액의 50%를 넘는 조기 풍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종별 위판액을 보면 조기가 434억원(1만 1000t)으로 가장 많고, 갈치 130억원(3000t), 새우젓 81억원(4000t) 등의 순이다. 병어와 가오리, 꽃게, 아귀 등 잡어도 많이 잡혔다.

조기는 3년째 풍어다.

2008년에는 348억원(1만 2300t), 2007년 424억원(1만 2000t)으로 목포수협을 이끄는 '대표 어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목포수협 김주현 지도상무는 "신안 흑산도와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 조기 황금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의 풍어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조기가 하도 많이 잡혀 어선에서 상자 작업을 하지 못하고 부두로 그물째 싣고 들어와 조기를 따는 이색풍경도 연출될 정도로 어황이 좋다"고 말했다.

조기를 잡아 목포수협에 위판하는 어선은 안강망과 유자망 등 모두 100여 척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