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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김 육종개발 본격 착수

전국 최초로 무산(無酸) 김 양식을 선포하고 성공적으로 생산해 온 전남 장흥군이 김 육종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장흥군은 장흥 득량만 해역에 맞는 김 우량품종 개발을 통해 해조류 양식 산업 활성화와 장흥 무산 김의 명품화를 위해 17일 오후 군청 상황실에서 '김 육종 개발사업 착수 보고회'를 갖는다.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김 품종의 35% 정도가 일본 품종으로 추정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W) 가입(2002년)으로 보호권이 설정된 품종에 대해서는 로열티 지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 종자산업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군은 또 지난해부터 친환경 수산의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장흥 무산 김의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한편 육종개발 기간이 10-15년 걸리는 점을 고려해 우량 품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흥군은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산 김 양식을 선포하고 성공적인 생산을 하고 있으며 김의 유통 일원화를 위해 생산자 110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무산김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군 관계자는 "정부 주도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육종 개발을 추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경쟁력 있는 국내 신품종과 우량 품종을 개발한다면 수입 품종 대체 효과는 물론 어업인의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 안정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