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영암명품' 겨울 무화과 출시..인기 폭발

여름과 가을철에만 나오던 '신비의 과일' 무화과를 겨울에도 맛볼 수 있게 됐다. 무화과 주생산지인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재배농가가 겨울 무화과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가능해졌다. 수도권 대형 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해 택배 주문까지 이어지면서 겨울 무화과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9일 오전 삼호읍 산호리 간척지에 설치된 겨울 무화과 재배 시설하우스.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우스 안에서는 에덴동산 무화과 영농조합법인 김철호(59) 사장을 비롯해 재배농민들이 무화과 수확 작업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손대면 금방 벌어질 만큼 탐스럽게 익은 무화과를 따내고 있었다.

이달 초부터 겨울 무화과가 본격 출하되면서 밀려드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납품 및 택배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다.

요즘 출하되는 무화과는 개당 100g짜리 무화과 24개들이 한 상자에 3만원선에 판매된다. 대형 마트에서는 6개들이 1팩에 9900원에 팔린다고 한다.

김철호 사장은 "지난 2~3월에 일부 재배농가가 겨울 무화과를 소량으로 생산한 적은 있지만, 에덴동산 영농조합처럼 대규모 시설을 짓고 겨울 무화과를 대량 생산해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면서 "겨울 무화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겨울 무화과를 생산하기로 한 것은 영암 무화과를 브랜드화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 초 간척지 6600㎡에 보온덮개와 난방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겨울 무화과 재배 시설 하우스를 설치하고, 지난 4월 상자에 묘목을 심었다. 온갖 정성을 쏟아 이달 초 처음 수확한 무화과는 여름 노지재배 무화과보다 당도가 5~6 브릭스(Bx) 정도 높아 아주 달다고 한다.

이 겨울 무화과는 내년 3월 초까지 생산되며, 3.3㎡당 15만원의 조수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