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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 쌀 가공식품 활성화 국회 세미나

쌀 가공식품 산업 중점지원 바람직


가공용 쌀 비중 2012년까지 10%선 확대
군.경찰.학교 등 단체 급식도 늘리기로



쌀 수급 불균형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된 쌀 가공식품 활성화 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실은 8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쌀 가공식품 산업 활성화’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쌀 수요 확대를 위한 해법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쌀 가공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요 증대 방안에 대해 각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낙연 국회농림수산식품위원장,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쌀 가공식품산업계 활성화를 통해 쌀 수요 촉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쌀 종이컵 등 다양한 제품개발 유도

이날 세미나에는 쌀 가공식품 산업 발전화 방안 정책에 대한 발제문 발표와 더불어 패널들이 참여한 토론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 들은 박찬주 대선제분 영업부 팀장, 이종규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상무, 김태영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장, 김동철 한국식품연구원 책임 연구원,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송준상 기획재정부 산업경제과장, 박희근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장, 이상범 국방부 물자관리과장이 참여했다.

이날 화제를 모았던 것은 쌀 가공 식품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발표였다.

우선 2012년까지 가공용 쌀 사용 비중을 생산량의 1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임정빈 식량정책과장은 지난 2008년 27만 톤에서 (생산량 대비 6%) 2012년 47만 톤까지 비중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쌀 가공제품 개발을 위해. 정부는 산.학.연을 포함한 공동연구 추진체계를 구축해 쌀 종이 컵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국내 쌀 가공설비 설치 유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군.경찰.학교 등 공공기관에 대한 쌀 가공식품 제공 역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군장병에 대한 쌀국수 제품의 쌀 함량을 높이고(10%->30%) 제공을 월 1회에서 3회로 확대한다. 또한 학교의 경우, 학교 급식을 쌀 가공제품으로 시범 공급할 예정이며, 학생 및 학부모의 반응도를 보아 ‘10년도에는 시범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쌀 가공식품 표시제도 역시 개선된다. 쌀 함량이 일정치 이상 포함돼야 제품에 쌀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제품명 표시제한 규정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쌀 식품 소비 확대를 위한 품목별 홍보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중의 떡복이 역시 밀떡복이와 쌀 떡복이를 구분하는 구분표시제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한 쌀 가격 인하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정부미(‘05년산)는 재고 비용을 감안해 1446/kg에서 950/kg로 34% 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3년 묵은 정부미 가공용 공급

3년 이상 보관된 정부미의 경우, 가공용으로 공급 가능하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가공용 쌀 품종의 개발역시 추진해 고품질 원료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에서는 이를 위해 양곡관리법의 법명을 ‘식량 관리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가칭)로 개정하는 반면, 쌀 가공식품 및 가공식품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검토하기로 했다.

임 과장은 가공용 쌀 소비 촉진으로 인한 밀 대체로 연간 700억원의 수입 비용이 절감되고 쌀 관리 비용 역시 매년 470억원 절감이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쌀 가공제품의 연구방향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농촌진흥청 김태영 발효이용과장은 해외의 쌀 가공시장 현황과 국내 쌀 가공식품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과장은 쌀 가공 제품을 기존 제품의 모방 및 유사식품으로 개발하도록 추진 중이며, 쌀을 이용한 건강기능 식품 개발 역시 추진키로 했다.

쌀이 주로 쓰이는 주정의 경우, 고미와 고고미를 이용한 곡물 주정(85%) 또는 쌀 보드캐 제조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전통주의 법위를 국산농산물로 사용하여 제조한 주류등. 전통적으로 제조하는 술로 범위를 한정짓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 적극적 지원책 요구

이날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제 이후, 각 패널들이 참여한 토론이 열렸다.

송준상 기획재정부 산업경제과장은 쌀 가공산업의 활성화는 산업 발전 모델 연구 등 중장기적 시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희근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장은 쌀 가공식품의 급식 확대를 위해 예산지원을 하고 사회전반의 식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범국민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상범 국방부 물자관리과장은 군부대에서 보급중인 건빵의 쌀 함유량을 늘리고, 쌀케잌을 지급하는 등. 국산 쌀 소비 촉진을 통해, 5200 여 톤에 이르는 대체 물량 소비에 힘 쓸 것이라고 전했다.

쌀 가공업계에 대해 정부에 대한 적극 참여를 요청하는 발언도 잇달았다.

이종규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상무는 쌀 가공식품은 기업 단독으로는 발전시키기 어려운 품목, 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통해 지원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찬주 대선제분 영업팀 부장은 쌀가루 제분공장 및 쌀 가공식품 설립 시 초기 시설자금 지원 및 행,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규모화된 쌀가루 제분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쌀 가공식품 소비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는 가격 조정과 품질 및 포장 향상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친숙하게 쌀 가공식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쌀 함량 표기에 대한 개선 및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동철 박사는 쌀 가공식품 발전에 대한 기술적 대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향후 쌀 가공식품의 발전이 제품개발에만 치우치지 말고 제조의 근간이 되는 쌀가루 소재가공에 대한 매뉴얼 확립이 필요하다며, 또한 쌀가루 가공 공장에서 제품 별 맞춤형 쌀가루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백 및 색채선별 등의 설비를 추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