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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산업 육성"..해남군 특구 지정 추진

전남 해남군이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 산업'을 육성하고자 특구 지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군은 2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해남 고구마 특구 지정을 위한 용역 보고회에서 주민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조만간 지식경제부에 특구지정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고구마의 재배비중이 높고 품질이 우수하지만, 1차 생산에 그치고 있어 이를 산업화해 고소득을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특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지역 고구마 재배면적은 지난 2001년 564ha에서 2008년 1867ha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재배면적의 11%, 전남의 54%를 차지한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김종량 박사는 "해남군이 지난 1999년부터 고구마 브랜드화 사업과 2007년 지리적 표시제 등록으로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면서 "특구지정으로 고구마의 향토 자원화, 고구마 가공 및 산업화, 고구마 관광 및 마케팅 분야 등으로 특화시켜 1, 2, 3차 산업을 복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도 고구마 특구로 지정되면 정부의 기금사업 투입 등이 원활해져 지역특화산업 기반 구축과 함께 민간 사업자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화산농협을 비롯해 4개소의 고구마 전문유통센터가 가동되는 등 생산과 가공, 유통이 폭넓게 발달해 특구로 지정되면 전국적인 브랜드 지명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식 해남군수는 "특구 지정은 해남이 전국을 대표하는 고구마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향토자원인 고구마의 생산과 가공, 유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상품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관련 국비사업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