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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자체 초등 5∼6학년 무상급식 '인색'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만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지원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년도에 도내 초등 5∼6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하고 관련 예산 650억원을 편성, 시·군별로 같은 액수의 대응투자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응투자 예산을 편성한 곳은 포천(12억원)과 이천(11억원), 김포(11억원), 하남(6억원) 등 13개 시.군에 그쳤다.

성남시와 과천시의 경우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각각 316억원과 20억원의 무상급식 예산을 짰다.

그러나 이들 13개 시.군 가운데 시흥시의 경우 22억여원을 편성했다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고 나머지 시.군들도 시의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18개 시.군은 대다수 5∼6학년생 대상보다는 저소득층 대상 무상급식이 우선이라며 도교육청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의 무상급식 예산 650억원은 도교육위원회를 통과, 도의회 심의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할 경우 대응투자를 꺼리는 시.군을 대상으로 추경예산을 확보하도록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