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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급식비 격차 최고 3.64배"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은 17일 "서울시내 초등학교 급식비가 학교별로 상당한 격차가 나 자칫 빈부 차이가 급식 질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내 11개 지역교육청이 집계한 1인당 급식비(올 3∼9월)가 초등학교는 최대 3.64배, 중학교 최대 3.59배의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초등학교 연간 1인당 급식비를 보면 용산구 A초교가 55만39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관악구 B초교는 15만2280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중학교 역시 노원구 C중이 54만4500원, 중구 D중은 15만1624원으로 역시 대조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1인당 급식단가(1끼 기준)에서 종로구에 있는 공립초교는 1460원에 불과했지만 같은 구에 있는 사립초교는 3500원으로 2.4배 차이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대체로 사립학교 급식단가는 비싸고 공립학교 급식단가는 싼 것으로 보인다"며 빈부격차가 급식 질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교육청 차원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특정 학교의 1인당 급식비가 낮은 이유는 학교 사정으로 급식일수가 줄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급식비 단가 역시 사립학교의 경우 급식비에서 인건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이어서 이를 급식 질의 차이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