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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표고버섯' 속성재배 기술 개발

표고버섯 주산지인 전남 장흥군이 최근 재배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한 속성 재배 기술을 개발하는 등 버섯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생산.가공.유통 등 네트워크 구축으로 '장흥버섯 클러스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3일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장흥버섯종균분양센터의 20년 종균배양 노하우와 장흥군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로 종전에 120일 걸리던 표고버섯 재배 기간을 30일로 단축한 속성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버섯을 재배하는 배지 조성 성분 비율의 변화와 액체종균 이용 등으로 종균의 활력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통해 배양일수를 단축한 것으로 기존의 표고톱밥봉지 재배의 틀을 깨고 버섯 판(선반), 상자, 하우스 이용 지면재배 등 새로운 재배 기술을 적용했다.

이렇게 재배된 표고버섯은 농가 분양 후 7-10일이면 수확할 수 있고 현대식 시설재배를 통해 원목 재배로는 수확이 힘든 7-9월에도 수확할 수 있어 표고버섯을 연중 생산해 낼 수 있게 됐다.

장흥군은 최근 이 기술을 이용한 배지 상태로 4천 상자의 표고버섯을 8개 농가에 보급해 재배한 결과 배지 무게 대비 생산량을 일컫는 배지 회수율이 기존의 30%에서 50% 이상으로 증대됐다고 밝혔다.

장흥군의 이 같은 성과는 버섯 관련 각종 연구소와 재배단지 조성, 유통센터 등을 갖춘 '버섯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결과물이다.

버섯산업의 효과적인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장흥군버섯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탁운영하는 장흥버섯종균분양센터를 통해 우량 종균과 배지를 제때에 공급하고 있다.

또 사계절 안정적으로 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버섯재배단지 조성, 장흥 표고버섯의 재배.선별.가공.포장.유통.판매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임산물 산지유통센터 개설, 표고된장.고추장.청국장 등 표고버섯 가공식품 개발 등을 통해 장흥을 명실상부한 버섯 클러스터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현재 장흥군의 표고버섯 재배 면적은 260㏊에 이르고 생산량이 건표고는 536t으로 전국의 26%와 전남의 87%를, 생표고는 1천87t으로 전국의 4.3%, 전남의 3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91년 산림청 지원 육성 품목 주산지로 지정된 장흥버섯은 2006년 '지리적 표시' 등록을 했다"며 "이번 속성재배 기술 개발과 이미 운영 중인 시설 등으로 장흥이 명실상부한 버섯클러스터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