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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수산물 가공산업' 키운다

항구도시인 전북 군산시가 수산물 가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비응항 종합위판장의 개장에 발맞춰 과거 해양수산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수산물 가공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관내에 수산물 가공공장이 없어 어민의 어업외 소득원이 부족했다고 보고 수산물 가공산업을 새로운 소득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시는 1단계로 내년에 20억원을 투입, 성산면과 회현면에 각각 '건어물 포장 가공시설'과 '웰빙 절임식품 가공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건어물 포장 가공시설은 816㎡의 부지에 수산물 처리시설과 건조가공 시설, 열풍.냉풍 건조기, 포장기기 등을 갖추고 꽃새우와 멸치, 꼴뚜기 등의 건제품을 가공하게 된다.

또 각종 젓갈류 가공을 위한 '웰빙 절임식품 가공센터'(부지 면적 3067㎡)에는 가공 및 냉동.냉장 시설, 제품 숙성보관 시설 등이 마련돼 꽃게장과 무침게장, 각종 젓갈류 등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이들 공장은 민간업자가 국비와 시비의 지원을 받아 건립한 뒤 직접 운영을 맡게 된다.

시는 이와 더불어 '군산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김 가공공장 설립도 서두르기로 하고 부지확보에 나섰다.

현재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은 주로 부안과 서천, 전남 등지에서 가공되고 있는데 수산물 가공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생산과 가공, 유통이 군산에서 이뤄지게 돼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 간척사업 때문에 어장이 사라지면서 20여 년간 소멸했던 수산물 가공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응항 어판장이 대규모로 건립된 데 이어 올 연말에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군산에서 만든 수산 가공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