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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 거점' 나주농산물센터 준공

전남지역 농산물 유통의 거점이 될 나주농산물 거점산지유통센터(APC)가 10일 완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와 나주배원협, 관내 10여개 농협이 공동출자한 산지유통센터 (APC: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가 착수 5년만인 최근 준공됐다.

180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총 면적 1만800여㎡에 최첨단 자동화 선과기를 비롯한 입하장, 선별장, 포장기, 배송장, 예냉창고 등 최신 유통시설을 갖췄으며 배와 멜론 등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수출 등을 맡게 된다.

이곳에서는 지역 대표적 특산물인 배를 연간 1만5000t(15㎏ 66만상자), 멜론 2000t, 토마토 등 과채류 3000t을 최첨단 설비를 이용해 처리하며 2012년까지 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상처를 최소화한 선별기, 쪼개지 않고도 당도 측정이 가능한 비파괴 측정시설 등 최첨단 장비, 시설을 갖췄으며 등급기준도 유통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72등급까지 구분하고 포장 단위도 세분화했다.

또 학교급식에 신선한 음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한 세척, 선별 등 전(前)처리 시설도 갖췄다.

유통센터는 지역 농산물 출하, 판매와 함께 브랜드 관리, 정보화 사업 등을 맡는 공동 마케팅 사업단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2004년초 정부로부터 선정돼 추진됐지만 나주배농협이 APC 단독경영 등을 주장하며 참여를 거부하는 등 법인구성이 늦어져 2년 이상 표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 농산물 수입 홍수에 맞서는 전초기지 역할을 다 할 계획"이라며 "국내 배 관련 센터로는 최대 규모인만큼 지역 특산품인 나주배 명품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