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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기적의 샘물' 양산체제 갖춘다

전남 함평에서 생산돼 당뇨와 고혈압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 개발을 위해 함평군이 민간업자와 공동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함평군과 천지영천원에 따르면 함평군 신광면에서 생산되는 지하 150m 암반수에 대해 30억여원을 투자해 공동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 물의 임상시험 결과 당뇨와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이 600여t에 불과한 반자동화 소규모 공장에 시설 투자를 거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면 사업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곳의 물은 한국화학연구원의 성분 검사 결과 1ℓ당 칼슘 함유량이 62.5㎎으로 북한 신덕샘물(25㎎)의 2.5배에 이르고 마그네슘(6.64:5.5), 규산(34.5:12), 용존산소(6.8:0), 나트륨(21.7:0) 등 칼륨(0.85:1.0)을 제외한 모든 성분의 함유량이 북한의 신덕샘물보다 많았다.

'기적의 샘물'로 알려진 프랑스 '루르드 샘물'과 독일의 '노르데나우 샘물'과 비교해서도 모든 항목의 성분 함유량이 많았으며 특히 당뇨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규산의 함유율이 높았다.

또 함평군의 의뢰로 연세대 의과대학 기능수 연구단(단장 이규재 교수)이 한 연구에 따르면 췌장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훼손한 18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일반 물을 마신 쥐는 1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혈당이 상승했지만 천지영천수를 마신 쥐는 1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혈당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군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 물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이를 '함평천지'라는 상표로 시판하기로 하고 천지영천원과 15억원씩 모두 30억원을 투자해 지하수 개발과 환경영향조사, 임상실험, 공장신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천지영천원의 투자 제안에 따라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전남도에 국비 지원 신청을 했는데 '물'에 대한 지원 사례가 없어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비 확보가 어려우면 직접 투자 대신 연구지원 등 간접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