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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카자흐스탄에 첫 분유 수출

분유업체인 남양유업(대표 박건호)이 카자흐스탄에 분유 수출을 시작하는 것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카자흐스탄 대도시인 알마티 지역의 병원과 약국 등에 입점 계약을 맺고 지난 24일 초도물량 10만 캔의 분유를 수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타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분유는 카자흐스탄에서 연간 5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남양유업은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분유시장은 연간 600억 원 규모이며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과 동시에 인접한 키르기스스탄의 요청에 따라 수출협약을 체결했으며 연내에 2~3개국의 신규 시장을 추가로 개척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남양분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식인증을 받은 점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부각되면서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이 성사됐으며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과 러시아, 동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수출 개시에 맞춰 한달 동안 카자흐스탄의 대형매장인 메트로 등에서 판촉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한국분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임신육아교실 및 고객상담교실 운영, 의사 및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신.육아 관련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에서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우량아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김기훈 해외팀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진출은 국산 분유가 중앙아시아에 처음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을 교두보로 러시아를 비롯해 동유럽까지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1992년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 1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14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