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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러시아서 상표권 승소

식품 업체인 빙그레가 러시아에서 현지 업체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 특허 심판에서 승소했다.

국내 기업이 러시아에서 상표 분쟁에서 승소한 것은 처음이다.

25일 빙그레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특허심판원은 러시아 유통업체인 '비로스코-N'가 출원 등록한 '쟈키쟈키' 상표를 취소하라고 판결하고 그 판결문을 빙그레측에 보내왔다.

빙그레는 2007년 5월 비로스코-N사가 빙그레의 동의 없이 자사의 쟈키쟈키 상표를 출원해 상표권을 취득한 뒤, 러시아에서 제품을 판매하자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며 상표취소 심판을 청구했다.

식품업계는 이번 심판이 러시아에 진출했거나 예정인 국내 기업들에게 유리한 선례가 되고 앞으로 상표권 침해로 고심하고 있는 현지 국내 기업들이 더 적극적인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 측 법률 대리인인 정노중 변호사는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러시아를 지적재산권 우선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할 만큼 러시아내에서 상표 침해사례가 많다"면서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반드시 자사 브랜드에 대해 사전 보호 작업을 거친 후 진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빙그레는 1996년 러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쟈키쟈키를 포함해 매년 200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