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나주산 햇배 수출길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지역에서 생산된 햇배가 외국 수출길에 올랐다.

25일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수확하기 시작한 조생종 원황배가 선과 작업을 끝내고 현재 245t(4만9000여상자)이 수출됐다.

올해 미국 수출 물량은 조생종인 원황과 황금, 중만생종 신고배 등 2500여t으로 대만, 캐나다 수출 물량까지 합하면 3000t(60억원 상당)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잉생산에 따른 내수가격 폭락과 세계경제 침체 여파에 따른 국외 소비 부진 등으로 2200t이 수출되는데 그쳤다.

특히 열대 과일의 고장인 필리핀과 태국 등에도 올해 첫 처녀 수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나주배원협은 지난달 필리핀 구매자를 초청, 상담을 마쳤으며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최대 100여t을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 배 작황은 저온과 냉해를 거의 입지 않은 데다 병충해도 없어 양호한 편으로, 수확량이 예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배원협은 이에 따라 수출 확대를 통한 내수가격 지지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내수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조생종 배를 우선으로 수출해 내수가격 지지 효과와 분산 출하에 따른 물량조절을 기대하고, 수출을 통해 지속적인 판로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올리도록 할 계획이다.

배원협은 또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나주출장소와 잔류농약 검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전남대 배수출 연구단과도 수출 전업농 육성 협약을 맺었다.

나주지역은 2900여농가가 2800여㏊의 배를 재배해 연간 7만여t를 수확하고 있다.

신현담 나주배원협 전무는 "400여농가가 수출에 참여하고 있으나 매년 희망 농가가 늘고 있다"며 " 나주배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