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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술' 배상면주가에서 인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의 대표적 특산주였던 봉황농협 배술이 새 주인을 만나 재탄생한다.

나주시는 국내 최대 전통주 기업인 배상면주가가 봉황농협 배술 가공공장을 인수, 오는 가을부터 새로운 술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1995년 나주지역 10여개 농협이 연합해 출범한 배술 가공공장은 유통망 확보 애로, 낮은 인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배상면주가는 기계와 설비는 현금 인수하고 건물과 토지는 임대 형식으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대표적 전통주 생산업체가 인수하는 만큼 우수한 양조기술을 바탕으로 판매, 유통 등에 큰 어려움이 없고 원료를 제공하는 배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인수 첫해에는 400여t의 원료를 구입, 6억여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3년 뒤인 2011년에는 5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또 현재 왕곡면 일대에 조성 중인 배 테마파크와 연계해 배술 제조 체험 등 문화·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주시와 배상면주가는 31일 오후 나주시청에서 봉황농협 배술 공장 투자 등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나주지역은 천600여 농가에서 2500여ha의 배를 재배, 연간 7만5000여t을 생산하고 있으나 과잉 생산과 소비부진, 가격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