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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 추출물 함유 '녹차식용유' 출시

전남 보성의 한 영농조합이 녹차 잎에서 뽑아 낸 추출물을 이용한 식용유 개발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녹차영농조합'에서 녹차 잎 성분을 추출, 식물성 유지와 섞어 품질이 우수한 '녹차추출물 함유 보성녹차유'를 최근 출시했다.

보성녹차영농조합은 녹차를 마셔도 섭취할 수 없었던 녹차의 일부 성분을 활용하기 위해 녹차 잎에서 일부 성분을 추출, 이를 식용유로 활용할 수 있는 '다엽 식용유 및 그 제조방법'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 실용제품인 '보성녹차유'를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씨앗'에서 유지성분를 추출해 판매한 사례는 중국과 일본에서 있었으나 녹차 잎에서 유지 성분을 추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녹차 건엽 50g으로 판매용 녹차유 500㎖를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이 지역 녹차 재배 농가의 판로 확대와 녹차 소비 촉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녹차유'는 식물성 유지 본래의 고소한 맛과 향에 녹차의 기능성분이 추가된 고급 웰빙 식용유로 음식물의 냄새를 줄여주며 특히 비타민 E가 풍부하다.

비타민 E는 보성녹차유 100ml에 1일 섭취 권장량의 90%에 달하는 많은 양이 들어 있어 식용유의 산화를 지연시켜주고 튀김이나 부침 원료 고유의 냄새를 줄여 요리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보성녹차영농조합은 다음 달 5일 미력면 농공단지 3300㎡ 부지에 신축한 보성녹차유 공장에서 준공식과 함께 녹차유로 조리한 다양한 식품 시식회 등 제품 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화춘 조합대표는 "보성녹차유는 건강에 좋은 녹차의 기능성분이 추가된 프리미엄급 식용유"라며 "맛과 영양을 함께 챙길 수 있어 요리의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보성군도 녹차유 생산.유통이 이 지역 녹차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생엽 공급과 녹차 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