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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도의회 급식예산 삭감에 찬성"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기도의회의 도교육청 급식예산 전액 삭감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오후 7시 KBS 라디오 '열린 토론'에 출연, "도의회가 도 교육청의 소규모 초등학교 무료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대신 저소득층 학생부터 무료급식을 확대하기로 한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청취자의 질문에 "작은 학교라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것보다 가난한 학생부터 무료급식을 확대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김 지사는 "가난한 학생부터 무료급식을 확대하자고 주장하는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뜻을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지 말자는 것'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잘못"이라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이날 국회의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찬성하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치면서 한나라당 주도로 85억5000만원의 소규모 학교 무상급식 예산이 전액 삭감된 도교육청 제2차 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직선으로 선출된 진보 진영의 김상곤 교육감의 공약에 따라 3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던 도 교육청의 계획은 당분간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소득에 관계없이 특정 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일률적으로 무료급식을 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급식예산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