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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 시장 커졌다

커피크림이나 설탕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자사의 커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전체 커피 매출의 30%를 차지했던 아메리카노(Hot/Iced)의 비중이 지난 6월 50%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또 올해 들어 6월까지 아메리카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페모카, 캐러멜라떼 등 달콤한 커피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4월 국내 로스팅 공장을 준공해 신선한 원두를 공급받기 시작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으며, 특히 아메리카노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우유 등 다른 성분이 들어간 커피보다는 아메리카노를 통해 원두 자체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예전에는 커피 고유의 맛을 즐기기보다 음료와 같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의 판매량이 높지만, 최근 커피애호가들이 많아지면서 진한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다른 커피 회사들도 블랙 커피 제품의 종류를 늘리고 있다.

한국네슬레의 커피 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최근 커피원두의 맛과 향을 간직한 `아이스 블랙'을 선보였다.

매일유업도 지난 5월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고 커피향의 손실을 최소화한 `카페라떼 아이스블랙'을 출시해 여름 커피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4월말 스틱 타입의 1회용 블랙커피 `맥심 솔루블 커피'를 출시했으며, 앞서 에스프레소 캔커피 `맥심 T.O.P'에 설탕과 크림을 첨가하지 않은 `맥심 T.O.P 더 블랙'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 코카-콜라사도 지난 5월 이탈리아 커피회사 `일리'와 손잡고 진한 맛의 정통 에스프레소 캔커피 `일리 이씨모(illy Issimo)'를 국내 출시해 커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