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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고로쇠 수액 '식품'으로 나온다

전남 광양시가 국내 처음으로 특산물인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식품개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 백운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고뢰쇠 수액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을 개발키로 하고 최근 순천대 용역팀이 참가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하는 등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을 원료로 한 식품 개발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광양시와 순천대 용역팀은 수정과, 동치미, 식초 등 우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위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와 음료류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광양시가 고로쇠 수액 상품화에 나선 것은 특정 기간에만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데다 갈수록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돼 대체 수요 개발 필요성과 함께 웰빙 식품 상품화에 따른 시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고뢰쇠가 사유림에 분포돼 각 농가가 채취하는데 어려움도 많아 단순히 채취해 1차 판매에 그칠 것이 아니라 2차 가공을 통한 고부가 가치화로 농가 소득증대를 돕자는 취지도 있다.

광양시는 오는 11월 말 순천대 용역팀의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사업을 본격화해 식품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제조법 등을 표준 매뉴얼로 제작, 농가에 보급해 또 하나의 특산 향토식품으로 육성,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 고로쇠는 이미 지난 1999년 지리적표시 등록도 마쳤다"며 "특히 최근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각 지역 고로쇠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광양산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게르마늄 함량이 월등해 다른 지역산과 차별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