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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협회 "MBC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한국수입육협회 김태열 회장은 1일 "수입육업계가 입은 막대한 피해에 대해 집단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마장동 협회 사무실에서 검찰의 MBC PD수첩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협회 측은 "2003년까지 미국산 쇠고기는 매년 22만t이 수입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있었다"며 "지난해 수입이 재개된 뒤 소비가 크게 둔화한 데에는 PD수첩 방송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분기 6만5000t 가량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됐으나 그 중 10%밖에 소비가 안 됐으며, 이에 따른 피해액은 쇠고기 수입액 3000억 원에 40% 관세까지 더해 42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육업체 200여개 중에 40~50개 정도는 부도에 가까울 정도로 재정이 악화된 상태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협회는 호소했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MBC와 PD수첩은 왜곡 방송된 내용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방송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또 "만약 사과방송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차량 등을 동원한 집단행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