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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다시마 꼬리 수거사업 효과 `짱'

오히려 상품성만 떨어뜨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던 다시마 꼬리가 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귀하신 몸(?)이 됐다.

22일 완도군에 따르면 2006년부터 다시마 꼬리 수거사업을 시행한 결과 어장 환경보전과 가격안정, 품질 향상, 전복 먹이 재활용 등으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 사업 이전에는 어민들이 다시마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꼬리를 떼어 바다에 그대로 버리는 바람에 어장 환경 오염원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군은 완도 금일수협 등에 위탁해 2006년부터 3년간 4억 5000여만원을 들여 어민들로부터 다시마 꼬리 166t을 수거한 데 이어 올해도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133t을 거둬들일 예정이다.

특히 수매된 다시마 꼬리는 전복먹이가 부족한 때인 매년 9~10월에 전복 먹이로 전량 재활용하고 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다시마 꼬리 수거사업으로 어민 소득 증대는 물론 다시마 가격 안정과 품질 향상 등 일거삼득(一擧三得)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완도 지역은 연간 22만t에 77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현재 가격은 kg당 4500원이다.

알긴산이라는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한 다시마는 당뇨, 갑상선 질환, 변비, 대장암 예방 및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마는 시원한 국물을 내는 데서부터 쌈 용, 환·가루 형태의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져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