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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여름전쟁 포문

음료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바로 6~8월이지만 고물가 시대의 소비 위축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음료시장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여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신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로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접어든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차음료 시장의 역동적인 성장에 뒤지지 않기 위해 올해도 시장을 점유하고 브랜드를 고취하고자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이벤트를 통한 판매 가세를 더하고 있는 모습도 특징적이다.


신제품·이벤트 등 마케팅전 치열
소녀시대 등 동원 광고대결도 불꽃

미에로뷰티엔 판매 대박


현대약품은 지난 2월 미에로화이바 리뉴얼 제품을 출시, 3월에는 신제품 미에로뷰티엔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출시 한달 만에 약 220만병이 팔리는 인기를 얻고 있는 미에로뷰티엔의 경우, 소녀시대를 모델로, TV CF와 옥외광고, UCC 제작 및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대대적으로 제품 홍보를 진행 중이다.

또한 온라인 체험단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스킨푸드, 에뛰드 등 미에로뷰티엔의 컨셉에 맞는 브랜드들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길거리 시음회, 온라인 이벤트를 통한 시음의 기회를 늘려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한편 올 2월 리뉴얼된 미에로화이바의 경우는, 미에로화이바만이 가지고 있는 ‘식이음료’라는 기능적인 특성과 컨셉을 살려 타겟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금성현 식품마케팅 과장은 “미에로화이바의 컨셉이 ‘체지방 감소 식이섬유음료’인 만큼 여성전용 휘트니스 클럽과 요가 클럽 등과의 제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에로화이바 소다의 경우 식이섬유음료면서도 톡 쏘는 맛이 깔금해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점을 활용, 주요 맛집과 음식점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유업은 13년째 국내 최초 컵커피 카페라떼 를 출시하면서 지난 카페라떼의 누적 판매량은 8억개 가량으로 지구3바퀴는 거뜬히 돌 수 있는 수량이다.

1997년 첫 선보인 카페라떼는 최고급 아라비카종 원두와 100% 생우유를 사용해 인스턴트 캔커피 맛에 식상해 있던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으로 어필했다.

매일유업은 5월 초 카페라떼 전 제품의 맛과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이며 원유, 커피, 카라멜 함량 등을 조절해 카페라떼만의 부드러움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했다. 제품 패키지 역시 기존의 무거운 느낌의 그림과 명화에서 벗어나 젊고 가벼운 느낌의 그림으로 바꿨으며 무광 투톤 캡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카페라떼 만의 새로운 컨셉의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부드러운 라떼 속에 에스프레소 커피젤을 첨가한 신개념 제품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 젤이 선보이며 커피음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어 웰빙 컨셉의 Low-Fat 저칼로리 라떼 슈가리스(Sugarless) 카페라떼 트리플, 여름철을 맞아 가정에서 보관·음용이 간편하도록 만든 대용량 카페라떼 아이스블랙·라떼 2종을 선보이며 여름철 커피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흔들어 마시는 젤리 신선

롯데칠성음료는 흔들어 마시는 젤리탄산음료 ‘아일락 쉐이킷 붐붐’과 ‘오늘의차 현미쏙차’로 음료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은 아일락 쉐이킷 붐붐 만의 독특한 음용 방법과 새로운 맛, 새로운 느낌이 어울리는 10대 청소년들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은 아일락 쉐이킷 붐붐 의 올해 목표를 기존 50억원에서 대폭 상향된 4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구매 접근이 쉬운 편의점과 소매점 등에 돌출 POP를 설치해 소비자 구매접점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오늘의차 현미쏙차’를 마신 후 7월31일까지 페트 뚜껑 안쪽 또는 캔 밑면에 인쇄된 난수를 온라인에 입력하면 총 2009명을 선발해 1등에게 벨리댄스의 본고장 터키 이스탄불 7박8일 여행권을 선물로 주는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만약 몸매에 자신이 있다면 롯데홈쇼핑 방송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모델로 최종 선발된 9명에게는 홈쇼핑 모델활동의 기회와 함께 상금이 주어지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코카-콜라사는 젊은 층을 위한 탄산음료 DK를 출시해 국내 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5월초에 선보인 DK는 입안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릿하게 느껴지는 탄산의 상쾌함과 상큼한 천연 레몬라임 향이 특징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상큼한 활력을 주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제품이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20대 젊은 층이 주 타깃인 이 제품은 청량감을 살린 투명과 흰색 패키지에 DK의 세련된 이미지를 예술작품, 영화 포스터, 의류 등에 주로 활용되는 타이포그래픽 디자인으로 표현, 젊은 층을 위한 음료답게 트렌디하고 쿨한 느낌을 살렸다.

코카-콜라측은 제품 출시 한달 만에 느껴지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지난해보다 더욱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상큼한 짜릿함을 선사할 DK로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잡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DK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현중과 상큼한 섹시미를 가진 박신혜를 모델로 내세워,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상큼한 DK로 쿨하게 재충전하는 스플레쉬(Splash) 콘셉트의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녹차음료 웰빙 트렌드 선도

동원F&B의 동원보성녹차는 우리나라 녹차특산단지로 유명한 전남보성에서 재배한 녹차잎을 사용한 대표적인 웰빙 음료다.

보성녹차는 녹차 카테킨 중 하나인 EGCG라는 성분이 있다. EGCG는 녹차엽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기초 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녹차의 카테킨은 AI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암 억제 효과도 있다고 하며 식중독과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온추출공법(LTE)도 적용해 다른 녹차음료와는 달리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워 더운 여름에 청량감을 주는 것 또한 보성녹차의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녹차음료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해태음료는 무탄산 에이드 음료 ‘썬키스트 체리에이드’를 시장에 선보이고 에이드 음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신제품 ‘썬키스트 체리에이드’는 이국적인 과일 체리를 주원료로 한 무탄산 음료로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고 자극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20대 여성이 주요 타겟인 이 제품은 패키지도 슬림한 용기에 체리의 매혹적인 색상을 바탕으로 한 라벨 디자인을 더해 톡톡 튀는 20대를 그려내는데 집중했다.

한편 해태음료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TV광고도 오는 23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썬키스트 체리에이드 TV광고는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민효린과 AJ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으며 캠퍼스와 야구장 등을 배경으로 자신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스무살 여성의 일상을 담아내 20대 여성을 대변할 음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광동제약 음료명가 도전장

국내 최고의 한방 제약사로 맹위를 떨쳤던 광동제약이 음료식품에 이어 커피 시장까지 진출하며 ‘음료 시장의 절대 강자’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음료 매출에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광동제약은 ‘민들레’를 이용한 한방 차 음료 ‘민들레 후~’를 출시하며 얼마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탐앤탐스’와 제휴를 맺고 캔 커피 시장에 뛰어들며 ‘음료 회사’로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음료 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동제약의 전체매출중 음료식품 매출이 5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과일 사용량을 7~9배까지 높인 식초 음료베이스 ‘미초 프루트올’을 출시해 여름시장 마케팅에 들어갔다.

미초 프루트올은 과일향과 맛을 내는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100% 과일로만 만든 고급 식초 음료베이스로, 석류 사과 라즈베리 레드자몽 레몬 농축액과 사과 식초로만 만들어 과일의 풍부한 맛과 향이 살아있다고 CJ제일제당측은 설명했다.

설탕, 과당, 주정 등 다른 재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과일로 만든 식초로만 만들어져 과일주스처럼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2006년 강정석 대표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음료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회사 대표제품인 포카리스웨트의 판매실적이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2007년에는 1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15%가 증가했으며, 2008년에도 11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2%의 매출신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올해도 지난 4월말 현재 2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아오츠카는 연간 판매실적의 최대 70%까지 차지하는 성수기(5~8월)가 도래하면서 각종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아시아축구협회(AFC)가 주관하는 대회와 한국야구협회의 공식 음료후원사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외인구단’에 PPL 형태로 제품을 알리고 있다.

아울러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에는 스크래치 복권을 넥태그(neck tag)로 달아 음료도 마시고 복권도 긁어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이와 함께 지난해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제품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부흥을 꾀하고 있다.

탄산음료제품인 데미소다의 경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활약한 나혜미양을 모델로 정하고, 지난 15일부터 TV-CF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를 하지 않았던 데미소다의 경우 판매가 부진했었다”며 “이 달 영상광고를 시작으로 내달부터는 인쇄광고도 시작하는 등 대대적인 제품홍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