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대표 배중호)은 고려시대 왕족이나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막걸리를 그대로 복원한 '이화주(梨花酒)'를 병에 담아 새로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화주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혀졌던 우리 술로, 국순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작년 7월에 복원됐다.
복원된 이화주는 그동안 국순당이 운영하는 백세주 마을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돼 왔으나 이번 병 제품으로 다시 출시됨에 따라 연내에 주요 백화점과 고급 음식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배꽃이 필 무렵부터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梨花酒)'라는 이름이 붙은 이 술은 색이 희면서 주질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해 마치 죽과 같은 독특한 특성을 지닌 고급 막걸리다.
예로부터 여름철 갈증을 씻기 위해 마셨고, 전통 막걸리 특유의 깊고 풍부한 신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쌀로 빚은 고급 탁주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옛 문헌에 나온 그대로 생쌀로 띄운 누룩에 떡(백설기)으로 술을 빚어 아미노산과 탄수화물 등 영양가도 높다.
국순당 박민서 과장은 "현재 백세주마을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이화주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면서 "이제 페트, 병, 캔, 생막걸리에 이어 고급 막걸리인 이화주를 출시함으로써 막걸리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