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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으로 가족건강 챙기세요”

어린이날을 비롯해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는 ‘가정의 달’ 5월, 국내 건강기능식품업체들이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어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제품을 내놓는 등 뜨거운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5월은 기념일이 많아 선물용 제품의 매출이 높기 때문에 건기식업체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등 타 업종에서도 한 몫 잡을 수 있는 특수기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불어온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예년만큼의 매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건기식 제품은 불황일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욱이 본인보다 가족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한국인들의 심리로 인해 다른 제품보다 ‘가정의 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절·심혈관 도움 등 맞춤형 제품 인기
할인 행사·추가 증정 등 선택폭도 다양



72%가 가족위해 구입

실제로 지난달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전국거주 성인남녀 37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2%가 “본인보다 가족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고 밝혀, 한국인들은 대체로 자신보다 가족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의 통합브랜드사이트인 CJ온마트에서 최근 30세 이상 회원 7664명을 대상으로 5월 가정의 달 선물 비용 규모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해 작년보다 가정의 달 선물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43%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가정의 달 선물 비용 축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 속에서 건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어버이날 선물로 건강식품을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비교적 높은 24%로 나타나, 5월 건기식 제품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타 제품 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건기식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5월에는 선물용으로 건기식 제품을 많이 구매하므로 다른 달보다 비교적 매출이 높다”며 ”올해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건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져 가족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물용 매출 비중 높아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고 싶지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아예 맞춤형 선물 제품을 제안하는 건기식업체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절염과 혈관질환, 갱년기 우울증 등으로 인해 고생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어버이날 맞춤형 선물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 천연물 생산업체 유니베라는 다가오는 스승의 날에는 실용적인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제안하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로 피로에 시달리는 선생님에게는 드링크 타입의 항산화 기능 제품인 유니베라 ‘에이지엑스(AGX)’를, 하루종일 서서 아이들을 가르쳐 다리가 자주 붓고, 분필가루가 묻어 손이 거칠어진 선생님에겐 핸드크림과 풋크림으로 구성된 ‘베라스파 핸드&풋케어 세트’를 선물하는 게 좋다고 유니베라는 제안한다.

이에 대해 유니베라 측은 “스승의 날 선물을 고를 때 선생님의 기호를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생님께는 건강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음료나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등을 선물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보다 안전한 제품으로 가정의 달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건기식 업체도 있다.

‘코셔 비타민’을 판매하는 한국솔가의 경우, 유대인 청결 식품 인증을 뜻하는 ‘코셔마크’를 도입한 자사의 비타민 제품을 통해 연이은 식품안전사고로 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솔가에 따르면, 유대인 식품 인증서인 ‘코셔(Kosher)’는 일반식품을 비롯해 비타민과 와인, 쿠킹호일 등 식생활 전반에 관련된 안전망으로 적용되는 인증으로, 미국에서는 9·11테러 이후 식품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솔가는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제조이력 및 코셔인증 확인과 주문한 상품의 유통기한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1일부터 스승의 날인 15일까지 백화점 직영매장 및 솔가 공식쇼핑몰을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친환경세제세트도 증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솔가 관계자는 “솔가 제품은 전세계 50개국에서 가장 비싸지만, 안전하고 믿음가는 비타민으로 유명하다”며 “5월 가정의 달과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몰 행사도 다양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에는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기식 업체 중에서는 상품 증정 및 할인이벤트를 실시하는 업체도 눈에 띄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공급업체 비타민클럽은 이번 달 31일까지 자사 쇼핑몰을 통해 ‘5월 가정의달 +1, +2 이벤트’와 함께 비타민클럽 온라인쇼핑몰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맞춤용 건강선물세트를 구성해 추가 증정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는 비타민 클럽은 오는 스승의 날에도 ‘오메가-3 EPA-DHA’ 2병을 비롯해 ‘코랄칼슘’ 또는 ‘글루코사민’을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비타민플러스 ‘아세로라C’와 ‘비콤플렉스C’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비타민클럽 강승휘 대표는 “불황일수록 개인의 건강보다 가족의 건강을 더 챙기는 것 같다”며 “5월 가정읠 달을 맞아 함께 가족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이번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꽃송이버섯 추출 수용성 베타글루칸에 대한 연구성과를 거둔 바 있는 하나바이오텍도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오는 16일까지 ‘꽃송이버섯 베타글루칸’ 제품을 30% 할인하고, 베타글루칸 함유 미용비누도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하나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적용되는 제품은 ‘나노베타-아쿠아’와 ‘환상화이’ 등 베타글루칸 함유 건강식품과 꽃송이버섯으로 구성된 하이머쉬 명품버섯차 세트이다.

이에 대해 하나바이오텍 조장익 차장은 “요즘같이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인프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력 유지가 중요하다”며 “평상시 천연물 백신이라고 할 수 있는 베타글루칸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