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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음식·특산물축제 풍성

매서운 동장군이 물러가고 만물이 생장하기 시작하는 봄. 그 활기찬 계절에는 사람들도 산으로, 들로 나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인지 봄철에는 소풍이나 야유회 같은 야외행사가 많이 열린다.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나 하듯, 봄철에는 유난히 축제나 행사가 많다.

봄을 알리는 다양한 봄꽃축제를 비롯해 나비축제, 약초축제, 대나무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사람들의 들뜬 마음을 유혹한다.

봄철에 열리는 다채로운 축제 중에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축제도 많다.

봄이 제철인 과일이나 산나물, 녹차 등 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산나물과 보리 등을 이용한 음식축제는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아직까지 가족들과 어디로 가야할 지 정하지 못한 사람들, 또는 매번 가는 놀이공원에 식상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봄 냄새가 가득한 이들 봄철 음식 축제로 떠나봄도 좋을 듯하다. /편집자


꽁당보리축제 추억의 맛 느껴


미성농업발전연구회는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군산 미성동 문창초등학교 주변 보리밭 일대에서 ‘추억의 보릿고개’라는 주제로 ‘군산꽁당보리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꽁당보리 축제에서는 보리 비빔밥과 보리국수, 보리술 시식 행사를 비롯해 보리밭 샛길 걷기와 보리 피리불기, 보리 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져 우리 보리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미성동사무소는 “400여ha의 논에서 품질 좋은 친환경 흰찰보리쌀을 도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농촌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축제를 연다”며 “이번 축제가 어린이들에게는 농춘 문화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절의 별미 산나물 축제 봇물


경기도 양평군은 중앙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양평 용문산 관광지 일대에서 ‘제2회 양평산나물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12개 읍, 면 부녀회가 주관하는 ‘산나물 먹을거리 장터’와 ‘산나물 우리문화 체험’이 진행되며, 용문산 산나물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그 효능을 알리기 위한 ‘양평산나물전, 양평산나물 다도회’와 가족들과 함께 산나물을 뜯어 볼 수 있는 ‘산나물 뜯기 농촌 체험관광’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평군은 “이번 축제는 중앙대학교의 각 분야 교수들로 구성된 문화예술축제위원회에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양평 용문산 산나물은 맛과 효능이 좋아 예로부터 신분과 관계없이 모두가 즐겼던 고유한 먹을거리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강원 양구에서도 나물류인 곰취를 소재로 한 ‘2009 웰빙 양구 곰취축제’를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한다.

양구군과 곰취축제위원회는 축제기간동안 쌈맛보기, 한방 및 건강식품, 산채요리 전시장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한편, 산채 건지기, 비누 만들기, 족욕스파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행사 이틀째인 5월 2일에 ‘곰취 요리경연대회’도 열려 곰치를 활용한 향토음식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워진다.

이번 축제에 대해 양구군 관계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곰취축제를 알리기 위해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축제장을 방문하면 봄의 정취와 곰취의 독특한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웰빙 성주참외 진수 만끽 기회도


참외 산지로 유명한 경북 성주에서는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참외를 소재로 한 ‘2009성주참외축제’가 개최된다.

성주군과 성주군참외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참외품평회를 비롯해 참외따기와 접붙이기 체험, 참외씨 먹인 돼지 등 축산물 시식회, 참외가공식품전시회 등 다양한 참외 관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참외를 재배하는 기혼 여성농민의 재능을 겨루는 ‘참외으뜸아줌마한마당’과 함께 축제기간 동안 총 9회에 걸쳐 관람객들에게 참외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깜짝경매도 열릴 예정이어서 축제의 생동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친환경 웰빙 도시 성주라는 이미지에 맞게 생동감 넘치는 프로그램들로 축제를 구성했다”며 “관람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품 녹차 다양한 행사 준비중


올 봄에는 향긋한 녹차향에 빠져 볼 수 있는 녹차체험행사도 연달아 열릴 예정이어서 녹차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녹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설록차는 이번달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제주도 설록차 전시관 ‘오설록’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녹차를 따서 만들어보는 ‘설록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설록차의 원산지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은 잎에 상처를 내지 않고 녹차를 채엽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녹차잎을 볶아내는 덖음과정과 손으로 찻잎을 비비는 유념과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녹차 만들기 체험 행사 외에도 설록차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과 좋은 녹차 고르는 법 등 녹차에 관한 여러 가지 생활상식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어 녹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녹차산지인 보성군에서도 오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녹차축제인 ‘제35회 보성다향제’가 개최된다.

‘예절과 전통문화의 재발견, 자연과 건강이 함께하는 체험축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녹차의 맛과 향기, 감촉, 소리 등을 활용한 녹차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특히, 특별행사에서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6종의 다례시연과 한·중·일 다례문화 시연 및 외국인 초청 팸투어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행사들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보성군 관계자는 “올해 다향제는 우리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생동감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관광객이 가장 불편해 했던 주차시설도 최대한 확보한 만큼 어느 해보다도 편안하고 즐거운 녹차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도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화개면 차 시배지 일대에서 ‘제14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천년의 다관, 오색찻자리’라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화개장터 역마예술제, 대한민국 차인 대회, 휴 인 하동(休 in Hadong), 섬진강 달빛 차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다양한 차와 전통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동군은 차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야생차문화축제를 한국의 대표적인 차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오는 5월 4일 ‘제4회 웰빙음식축제’가 열리며, 강원도 강릉에서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노란 참 가자미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주관하는 웰빙음식축제에서는 떡, 제빵, 궁중음식을 선보이는 웰빙음식모형 전시와 함께 음식 품평회와 비교 시식회 등이 진행되며, 100m 김밥 만들기와 대형 비빔밥 만들기, 떡 메치기, 주방장과의 팔씨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시 안인항 일대에서 열리는 노란 참가자미 축제에서는 가자미 맛요리 시식회와 가자미 낚시, 참 가자미 썰기 경연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주민 노래자랑과 연예인 초청 공연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아울러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