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0억원 절감효과 기대
롯데칠성음료와 진로, 오비맥주 등 페트병 재품의 출고량이 많은 국내 음료 및 주류업체 17개사가 6일 환경부와 서울 르네상스 호텔서 ‘페트병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페트병 재활용에 나선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업체는 2007년 기준으로 페트병 제품의 출고량이 많은 업체로, 색상.재질 분야는 연간 출고량 500톤 이상, 라벨.마개 분야는 연간 출고량 100톤 이상인 업체가 대상이며, 대상업체 중 화이트 소주를 생산하는 무학만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페트병 제조업체는 향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의해 부담하고 있는 연간 약 180억여원의 재활용분담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적으로도 연간 약 70억원의 페트병 재활용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그동안 기업에서 재활용에 대한 고려 없이 소비자의 기호도와 마케팅 전략에 따라 과도한 칼라와 복합재질, 금속마개 등을 페트병 제조에 사용해 재활용성을 저해시켜 국가적인 낭비가 초래돼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국가와 제조업자, 재활용 사업자 간의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앞으로 재질.구조개선 대상을 페트병 이외의 포장재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협약 참가업체와 미 참여업체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재질.구조개선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2010년 7월부터 단일재질인 페트병의 색깔은 무색, 스카이블루, 녹색으로 제한되고 복합재질은 갈색만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