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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한우 급식지원 '표류'

올해 신학기부터 초.중.고교와 유치원, 보육시설에서 한우를 급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인천시의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국내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학교 급식에 쓰이는 한우 구입비의 일부를 시와 군.구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납품 업체가 반발해 아직 사업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와 군.구는 한우와 육우의 차액(도매시장 경락가 기준)의 70%를 지원하며 나머지 30%는 학부모가 부담하도록 할 계획으로 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당 지원금액은 4800원 정도이며 실제 납품가를 기준으로 하면 시와 군.구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50% 정도다.

그러나 축산물을 납품하는 민간 업체들이 "한우 급식을 늘리면 인천 지역 한우 생산 농가의 대부분이 조합원인 강화옹진축협에서 물량을 독식할 것이어서 현 납품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반발해 사업시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한우 급식비 지원을 요청한 물량이 1000마리 정도 되는데 작년에 인천에서 출하된 한우가 2900마리나 돼 공급량은 충분하다"면서 "간담회 등을 통해 업체들을 잘 설득해 다음달부터 한우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지역에서는 지난해 24개 학교와 시설에서 한우를 급식했지만 올해는 256개교가 '우수 축산물 지원' 신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