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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식중독 기지개

보은군·북구 보건소, 역학조사 나서..

개학과 함께 학교급식이 재개되고 수련회 등 각종 합숙모임이 많아지는 지금 집단 식중독 사고가 연일 발생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충북 보은군의 청소년 수련원인 신정유스타운에서 신입생 수련회에 다녀온 동국대생 860여명 가운데 약 600여명이 수련원에서 먹은 음식물 등으로 인해 복통·구토·설사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학생회측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같은 곳으로 신입생 수련회를 다녀온 연세대 사회과학대 신입생 120여명도 지난달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생회 관계자는 “서울로 돌아온 뒤 일부 학생들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병원치료를 받는 등 피해 학생이 계속 늘어났다”며 "현재 학생들의 진단서를 취합하고 있으며 보건소측의 조사결과 후에 청소년 수련원측의 과실이 밝혀지면 정식배상을 청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보은군 보건소측은 "학생의 가검물과 먹다남은 음식물등과 급식소 조리원들의 칼, 도마, 행주도 수거해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 광주에서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고등학생 19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서강고에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 19명이 그날 저녁과 5일 새벽에 갑자기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인근 중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은 점심 930명, 저녁 582명중에 19명이 학교에서 집단 급식을 먹은 뒤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사고가 난 서강고등학교는 이달 3일부터 (주)푸른마을외식산업(대표 박홍수)이 위탁급식 형태로 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시 교육청 조흥기 체육보건과 사무관은 "보존식 및 가검물 세균검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잇따르자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학교와 종교단체 등이 합숙수련 또는 단체행사를 하면서 급식을 할 때는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설사환자 발생시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