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은 한약초 '택사(澤瀉)'를 고소득 작목으로 판단해 재배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15일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택사 실증재배 평가회 결과 논에서 키우는 찰옥수수의 후작으로 콩을 심는 것보다 택사를 재배하는 것이 훨씬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군이 지난 9일 도암면 도장리 0.3 ㏊ 규모의 택사 시험포장에서 지역 농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택사 실증재배 평가회에서 찰옥수수 후작 작물로 콩을 심으면 10a당 119만원의 소득을 올리지만 택사는 166만원으로 수익성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에 따라 찰옥수수 주산지인 도암면 일대 125㏊ 규모의 찰옥수수 재배 농가에 대해 내년부터 택사 재배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택사의 판로 문제도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과 전량 계약재배 방식으로 말끔하게 해결했다.
군 관계자는 "도암면은 논에 벼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찰옥수수를 심으면서 도내 찰옥수수 주산지가 됐다"며 "찰옥수수 후작으로 콩을 심었는데 이번 시험 재배를 통해 택사의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8월에 심어 12월에 수확하는 택사는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지역인 여수와 순천 등지에서만 재배되는 약초인데 뿌리가 이뇨제나 해열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