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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중학생 30여명 식중독 의심 증세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복지시설 봉사활동을 다녀온 광주 S중학교의 3학년 학생들 가운데 38명이 이틀 뒤인 1일부터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24명은 증세가 호전됐지만 나머지 14명은 아직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시 교육청은 밝혔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증세가 시작된 지 사흘이 지나서야 시 교육청에 보고해 사건을 덮으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S중학교 교감은 "병원 진단 결과 `바이러스성 감기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의사 소견에 따라 단순 감기 증세라면 크게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일부 학생들이 보인 증세가 식중독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이들이 봉사활동 중 복지시설 외부에서 가진 점심 식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