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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천일염과 외국산 구별법 개발

수입 천일염을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시키는 '포대갈이'가 성행하는 가운데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국산과 수입 천일염의 구별방법을 개발해 발표했다.

28일 광주 상록회관에서 열린 '2008 보건환경연구시책 발표회'에서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 양호철 박사는 "10여가지의 차별화 지수를 이용하면 국산과 수입 천일염을 87% 이상 구별할 수 있다"며 구별방법을 소개했다.

양 박사는 목포와 보성, 해남, 무안, 영광, 신안, 완도에서 생산된 천일염과 외형이 국내산 천일염과 유사한 저가 중국산. 베트남산 천일염을 비교실험에 이용했다.

분석 결과 외형적으로는 전남산 천일염은 직육면체 구조로 되어 있으며 큰 알갱이가 작은 알갱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천일염은 직육면체 구조가 드물며 대부분 작은 알갱이로 이뤄져 주의 깊게 관찰하면 겉모습만으로도 수입품과 국산을 구분할 수 있었다.

또 전남산 천일염은 대부분은 8.6ph의 알칼리성을 보였지만 수입품은 대부분 8.6 이하의 산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 박사는 "'포대갈이'를 해버리면 일반인들은 국내산과 수입 천일염을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수입품과 국내산 구별방법을 확립하는 것이 국내 천일염을 보호하고 `명품천일염'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해결과제"라고 강조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천일염 구별 방법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천일염의 유통을 막는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